벌써 무더위가 찾아온 여름이 되었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외출도 마음 편히 하지 못하고 집안 구석구석을 정리하는 긍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저도 오랜만에 모아 온 우표들을 정리하고 우표 앨범을 뒤적이면서 그동안 모아 온 우표들을 정리하고 감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니 20여 년간 모아 온 우표들이 새삼 그럴듯해 보여서 삼안 가족들에게 제가 가진 우표들을 소개하고, 우표수집에 대해 조금 설명하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표 수집은 우취(郵趣)라고 합니다. 우취는 수집하는 방식에 따라 여러 분류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으로 전통 우취, 테마틱 우취가 있습니다.
먼저, 전통 우취는 일반적으로 우표를 수집하는 행위를 의미합니다.
우표수집 자체를 통해 우표가 가지는 도안, 액면, 인쇄, 천공 등 우편에 이용된 자료를 수집하는데 의의를 가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미국, 일본 등 지역에 따라 모으거나 항공, 철도 등 주제에 맞는 우표를 모으는 것도 모두 전통 우취에 속합니다.
테마틱 우취는 말 그대로 테마 즉, 주제를 정해두고 관련된 자료들을 수집하는 방식입니다.
전통우취와 다르게 수집 범위가 우표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엽서나 소인 등 모든 대상을 지역, 시대에 구애받지 않고 주제에 맞게 정리한다면 테마틱 우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역이나 시대의 우편의 발달과정을 연구하는 우편사 우취, 엽서류 수집(postal stationery) 등 우표와 관련된 여러 자료들을 모으는 우취들이 있습니다.
앞에서 우표수집에 대한 분류와 기준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전통 우취 방식에 속하는데 국내 우표를 기준으로 시리즈별로, 발행된 순서대로 모으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공예품, 미술작품 등을 모으는 분들의 마음과 비슷할 거 같습니다.
그럼 이제 제가 모아 온 우표들 중 몇 점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실제 모은 우표 전체 사진
버섯시리즈 사진
1993년부터 1998년까지 발행한 버섯시리즈입니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버섯들을 소재로 했습니다.
우표 수집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나온 시리즈이기 때문에 모든 시리즈를 모으지는 못했지만, 아기자기한 도안이 마음에 들어서 가장 좋아하는 우표입니다.
만화 시리즈 사진
1995년부터 2004년까지 발행된 만화 시리즈입니다.
김용환의 코주부, 고바우 등등 저와 시대가 맞지 않아서 모르는 만화들도 많습니다.
삼안 가족분들은 이 중 몇 개의 만화를 아시나요?
명화시리즈 사진
저는 우표 수집이라는 취미를 어머니로부터 배웠습니다.
명화시리즈도 어머니께서 학창 시절 사신 걸 제가 물려받아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10원이라는 우표 가격에서부터 50년이라는 시대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은 발행이 매우 빈번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1970년 8월부터 1971년 8월까지 총 여섯 시리즈가 나왔는데 이는 두 달에 한 번 꼴로 발행된 셈입니다.
연하우표 시리즈 사진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시리즈는 연하우표 시리즈입니다.
연하우표는 매년 새해를 축하하는 의미로 발행되는 우표입니다.
1957년에 처음 발행되었으며 대부분 그 해를 나타내는 동물을 대상으로 도안을 합니다.
위 사진의 연하우표는 2001년부터 2012년까지 발행된 우리나라 최초로 발행하는 야광 우표라고 합니다.
해당 기간 동안 같은 스타일의 이미지로 도안이 되어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갖고 있는 우표들 중에서 의미 있고 좋아하는 시리즈들을 몇몇 보여드렸습니다.
시리즈별로 모두 다 모으지 못한 부분들도 있지만, 앞으로 채워나가는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편지를 쓸 일이 점점 없어지고 있는 만큼 우표를 쓸 일도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한 '우표에서 배운 것이 학교에서 배운 것보다 많다' 말처럼 여전히 우표는 우리 시대를 표현하고 기억하는 매개체 중 하나입니다.
삼안인 여러분들도 적지만 하나씩 우표를 모으면서 오늘을 기억하고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소소한 취미생활을 가지는 거는 어떨까요?
사내기고 : 삼안 기획실(기획) 김진훈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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