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은 코로나로 인해 다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일상생활의 제약으로 자연으로 가는 캠핑이 대세를 부리는 요즘입니다.
저 역시 캠핑을 즐기는 입장에서 캠핑 인구의 증가로 캠핑장 환경개선, 서비스질 향상을 기대해 봅니다.
저에게 캠핑은 막연한 로망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캠핑을 하려면 많은 장비를 장만해야 하고, 손재주가 없는 나 같은 사람은 시작하기가 엄두에 나지 않아 차일피일 미뤄두었던, 하지만 언젠가는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로망......
하지만 2015년 봄, 캠핑을 먼저 시작한 고등학교 친구 녀석이 의자만 가지고 오라며 강압한 덕분에 6년째 캠핑을 즐기고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집(텐트) 짓고, 밥 먹고, 자고 오는 과정에서의 힐링을 한 번쯤 경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저의 6년간의 캠핑 생활을 돌아보며, 제가 생각하는 캠핑의 매력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나의 거실은 자연
대부분 캠핑은 오토캠핑으로 시작합니다.
오토캠핑을 시작으로 사람이 없는 자연으로 깊숙히 들어가는 백패킹&노지캠핑과 좀 더 편리함과 안락함을 추구하는 캠핑카 이용자로 나뉘게 됩니다.
(노지캠핑 <<<<<< 백패킹 <<<<<< 오토캠핑 >>>>>> 캠핑 트레일러 >>>>>>캠핑카)
어느 쪽이 더 좋다고는 개인의 취향 차이이기 때문에 구분할 순 없지만, 저의 취향의 경우 오토캠핑과 백패킹의 중간쯤이라 생각됩니다.
차(SUV) 트렁크에 실릴 간소한 캠핑장비를 가지고, 화장실과 샤워장이 깨끗한 민간운영 캠핑장 위주로 다니고 있습니다. (보통 공공기관 운영 캠핑장의 경우 대부분 시설이 노후화 되어 있음)
저의 캠핑장 선정 기준은 크게 4가지로
① 경관이 아름다운 곳, ② 사이트 간격이 넓고, 화장실 및 샤워장 관리가 잘 되는 곳, ③ 그늘(나무)이 많은 곳, ④ 집(서울)에서 2시간 이내 거리
보통 캠핑장 선정 후에 네이버 블로그와 SNS(인스타그램 등) 해당 캠핑장 후기를 검색해 캠핑장의 명당 사이트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같은 캠핑장이라도 사이트 위치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본 곳 중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캠핑장 2곳의 정보를 삼안분들에게 공유해 봅니다.
① C 캠핑장 (강원도 원주시)
⦁ 가격은 사이트당 일박에 5~6만원(성수기 7∼8만원)으로 약간 비싼 편이나 백운산 자연휴양림 인근 계곡에 위치해 자연환경 좋으며, 사이트 간격이 넓음
⦁ 관리동, 개수대, 화장실, 샤워장 모두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으며, 관리자 서비스 수준 높음
⦁ 높은 인기로 인해 사이트 예약이 어려움
② N 캠핑장 (강원도 영월군)
⦁ 가격은 사이트당 일박에 7~8만원(성수기 7∼10만원)으로 비싼 편이나 김삿갓 계곡에 위치해 물놀이 최적의 환경(수심이 다양해 어른부터 아이들까지 모두 만족), 사이트 간격 넓음
⦁ 관리동, 개수대, 화장실, 샤워장 모두 깔끔하게 관리되고, 사이트별 냉장고 제공
⦁ 가족단위 위주 방문객을 선호하며, 관리자 서비스 수준 높음 (9시 이후 매너타임 엄격)
⦁ 높은 인기로 인해 사이트 예약이 어려우며, 이동 거리가 멀다는 단점이 있음
# 캠핑도 식후경
야외 나가면 무슨 음식이든 맛있고, 음식의 조리 과정 자체도 무척 재미있습니다. 무엇보다 집안에서 연기와 냄새 때문에 조리하기 힘든 구이류를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제가 캠핑하며 먹었던 음식 몇 가지 소개해드립니다.
① 굽자! 고기!
⦁ 숯불에는 기름기 없는 고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숄더랙(양갈비)은 굽기도 편하고, 빨리 익으며, 맛도 좋습니다.(개인적으로 소고기보다 추천)
② 간편! 간식!
⦁ 캠핑의 꽃은 밤입니다. 지인, 가족들과 자연에서의 시간은 밤 늦은 줄 모르고 이어지게 마련입니다. 늦은 시간 출출해진 배를 채워줄 간식으로 군고구마와 옥수수, 은근한 불에 끓여진 어묵탕은 좋은 간식이 됩니다.
# 힐링의 시간
자연에서의 시간은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힐링이 됩니다.
① 낮... 아이들의 시간
⦁ 대부분 캠핑장은 계곡에 위치해 여름철 물놀이가 가능하고, 친구들과 물고기 잡기, 숨바꼭질도 하면서 자연은 아이들 최고의 놀이터가 됩니다.
② 밤... 어른들의 시간
⦁ 낮에 뛰어놀던 아이들이 모두 잠든 밤..어른들의 시간이 시작됩니다. 가족, 친구들과 야외에서의 한잔 술은 취할 줄 모르고 밤늦게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 대부분 캠핑장은 매너타임(보통 10시)이 있어, 이웃 캠퍼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③ 최고의 캠핑 매력 ‘불멍(모닥불을 보면서 멍때리기)’
⦁ 화롯대의 모닥불을 보고 있으면,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멍하니 한참 보게 됩니다. 이를 ‘불멍’이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복잡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됩니다.
⦁ 화재위험 등을 이유로 장작 및 숯 사용을 금지하는 캠핑장이 많아 캠핑장 방문 시 장작사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보통 공공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의 경우 장작 사용이 금지됨)
사내기고 : 조경부 배승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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