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식 삼안 대표(사진)는 냉철한 분석가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지난 2016년 이후 7년 연속 수주 성장세에도 아랑곳 않고, 한발 뒤로 물러나 삼안의 현주소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었다.
삼안은 지난해 3218억원(VAT포함)의 수주고를 올렸다. 전통적으로 강했던 상하수도, 수자원 분야 수주가 약세를 보였던 반면, 건설사업관리에서 1000억원에 달하는 실적으로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일궜다. 플랜트(511억원)와 양수발전소(308억원) 분야도 힘을 보탰다.
그는 “건설사업관리 비중이 30%까지 늘어 올해 이를 어떻게 유지할 지가 관건”이라며 “안정적 운영을 위해 지금과 같은 비중을 유지해야만 품질 및 안전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공공 부문에서 지난해 성과를 유지하면서 민간 및 해외사업 비중을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삼안의 공공 부문 수주 비중은 전체의 70%에 달한다. 안정성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나쁠 게 없지만, 올해는 다르다.
SOC(사회기반시설) 예산 감소에 따른 경쟁 강화로 이미 업계 공공 수주 전선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이 비중을 유지한다고 나섰다가 자칫 큰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최 대표의 생각이다.
돌파구는 해외시장이다. 지난해 40억원에 그쳤던 해외사업을 300억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가나와 필리핀, 미얀마, 이집트 등 수주 가능성이 높은 프로젝트들로 이미 구체적인 목표치도 세워놨다. 특히 취약한 해외 도로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남미 지점 설립 등을 통한 집중 공략에 나선다.
민간사업 확대도 지상 과제다.
하수관로 O&M(운영관리) 및 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등 상하수도 분야를 비롯해 환경 및 도시계획ㆍ개발 분야 등으로 보폭을 넓히기로 했다.
최 대표는 “이제는 민간 및 해외시장에서 노력만이 아닌 결실을 맺어야 할 때”라며 “그렇지 않으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국내외 민간사업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사업전략팀을 새로 뒀다”며 “개발사업, 운영 및 유지관리, PMC(통합사업관리) 등을 타깃으로 하고, 부서별 입찰 전략을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수금증가율이 수주증가율 대비 저조해진 탓에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체제 구축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정부의 정책 변화로 선급금 지급 규모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심할 경우 엔지니어링 업계 내에서는 흑자 부도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졌다.
최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경기 부양 차원에서 선급금을 많이 주기 시작할 때부터 정책 기조가 바뀌면 업계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측됐지만, 대비할 시간조차 없이 현실화됐다”며 “나름 이에 잘 대비해 어려워도 잘 헤쳐나가고 있고, 올해 경영안정을 꾀하는 차원에서 매출 관리 등에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면서도 기술개발 관련 적극적 투자 기조는 그대로다.
다음달에는 기술개발센터에서 오랜 시간 공을 들인 BIM(빌딩정보모델링) 프로그램도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매출의 5%를 기술개발에 투자한다는 명제는 변하지 않고 있다”며 “도면 작성 및 3차원 BIM 모델과 연동되는 자체 제작 소프트웨어 ‘EG-BIM’도 곧 정식 출시되는 만큼, 업계 디지털 전환에 발 맞춰 기술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2.20. 대한경제. 백경민 기자
(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30217112405253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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