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양수발전소ㆍ모노레일 개발사업 등 관심
사업대가 현실화 돼야만 진정한 고부가가치 산업
젊은 기술인력, 엔지니어링업계 유입도 가능해져
최동식 삼안 사장(대표이사ㆍ사진)은 ‘거안사위(居安思危)’를 올해 화두로 꼽았다. 평안할 때 위험에 닥칠 것을 생각해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의미다.
삼안은 지난해 2500억원에 달하는 수주 실적으로,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을 일궜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수자원 및 상하수도 분야를 비롯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힘을 보탠 결과다.
최 사장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개편하는 데 무게를 실었다. 국내 재정사업 비중을 다소 줄이면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방침이다.
신재생에너지 분야는 기존 해상풍력이나 태양광에 더해 양수발전소 사업으로 확대ㆍ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계획 중인 양수발전소 3곳에 대한 기본설계 물량이 타깃이다. 이는 올해 삼안의 주요 수주 목표 중 하나다. 수력 분야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는 만큼 기대해 볼 만하다는 게 최 사장의 생각이다.
삼안은 국내 관광지를 대상으로 한 케이블카와 모노레일, 짚라인 등 사업도 눈여겨보고 있다. 특히 삼안이 SPC(특수목적법인)로 참여해 개발한 전북 남원시 춘향테마파크 모노레일 등이 곧 운영을 앞두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나아가서는 해외시장에 접목시킬 방안도 구상 중이다.
최 사장은 “국내 수주환경이 평준화된 만큼 신사업 추진을 통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며 “양수발전과 관광지 관련 사업은 물론, 도로 및 철도 민간투자사업, 해외시장 수력발전소 PPP(민관합작투자사업) 등 사업구조 다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삼안의 수주 목표는 3000억원 돌파다. 2009년 3350억원 수주 이후 13년 만에 3000억원을 넘어서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한 조직 개편도 완료했다. 먼저 해외사업 수주 확대와 기존 진행사업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해외사업실을 해외사업본부로 격상했다. 아직 해외사업 수익성이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에 이에 대한 확실한 사업 계획 수립 및 추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플랜트부 역시 1부와 2부로 나눠졌다. 플랜트 1부는 기계, 전기, 건축 분야를, 2부는 가스관로, 생산기지, 지하공간 분야를 담당한다.
최근 몇 년간 지지부진했던 철도 관련 사업을 2009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도 구상 중이다. 삼안은 한때 철도 분야에서만 500억원을 넘는 수주 실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였으나, 현재는 당시의 절반 정도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다만, 수주 실적을 한순간에 끌어올리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점진적인 처방을 내리겠다는 게 최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엔지니어링 분야는 대체로 실적 및 기술인력에 비례해 수주 성과가 달라진다”며 “강점을 지닌 도시철도와 차량기지 분야를 바탕으로 일반철도에 대한 인력 충원을 통해 공공부문과 민간투자사업, 해외사업 등 철도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올 한해 회사 경영뿐 아니라 건설엔지니어링CEO포럼 회장으로서 숙제도 안고 있다. 건설엔지니어링CEO포럼은 주요 건설엔지니어링사 대표들의 친목을 위해 만들어진 단체이면서도 업계 현안에 대한 의견이 활발하게 개진되는 장이기도 하다. 당장에 직면한 현안만 수두룩한 만큼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한 중책을 짊어졌다.
그는 “CEO포럼을 통해 한국건설엔지니어링협회에 공통된 의견을 전달하고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현재 업계는 PQ평가 기준 완화에 따른 수주 경쟁 심화, 안전 관련 부서 확대·개편 등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대가는 그대로인 상황에 정부 시책에 발맞춰 가려니 힘에 부칠 수밖에 없다”며 “그러다 보니 젊은 기술인력을 양성하기도 어렵다. 사업대가가 현실화 돼야만 진정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 2. 25 e대한경제 백경민기자
(www.dnews.co.kr/uhtml/view.jsp?idxno=202202231128587040550)
[엔지니어링 경영전략 CEO에게 듣는다] 최동식 삼안 사장 “13년 만에 3000억대 수주 목표…사업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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